소방관으로 근무하다 보면 화재나 각종 사고현장에 출동하게 되는데 작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나 음주, 과속운전 등으로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현장을 볼 때면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설마’ ‘나 하나쯤이야’하는 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설마 내 집에서 불나지 않겠지” “나 하나쯤이야 어때” “남들도 다 하는데!”라는 의식 때문에 피해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설마’가 아니라 ‘혹시’하는 생각으로 집이나 직장을 나서기 전 화재위해요인은 없는지 살펴보는 잠깐의 여유와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내가 지키지 않으면 타인도 지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운전습관의 실천이 필요하다.

또한 소방관서에서 수없이 캠페인을 벌이고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하는 주택 밀집지역 이면도로나 아파트, 시장주변 등에서의 소방통로 확보의 중요성과 긴급차 출동 시 소방차 길 터주기의 실천은 남의 일처럼 그냥 흘러 보내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

내가 지킨 안전에 대한 작은 실천은 부메랑이 되어 결국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길임을 인식하고 작지만 중요한 실천임을 명심하여 우리 함께 안전하게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보자.[순천소방서 승주119안전센터 소방장 한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