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작은 손길*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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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보면, 신고자 또는 목격자가 당황하여 그 어떠한 처치도 하지 않은 체, 소생율을 좌우하는 황금시간을 놓쳐 버리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시행되어야 할 목격자의 응급처치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목격자의 응급처치라 함은 심정지환자 발견 시 즉시 시행되어야할 심폐소생술을 말하는데, 심폐소생술이란 정지된 심장과 폐에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함으로써 인위적으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을 말한다.
2011년 심폐소생술지침서에 따르면 심정지가 발생하였을 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소생률의 차이는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목격자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입증하는 셈이다.
최초 심정지가 발생하고 4-5분이 경과하면 뇌는 비가역적인 손상을 받게 되고, 심장으로의 혈액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심각한 뇌손상 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내 가족 또는 주변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정지 등의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평소에 심폐소생술에 대해 숙지하도록 해야겠다.
과거에 심폐소생술은 심정지환자 발생 시 기도유지-인공호흡(2회)-가슴압박(30회)을 권장하였으나, 2011년부터는 가슴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심정지환자(성인기준)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함께 5-6cm정도의 깊고 빠른 가슴압박(30회)-기도유지(머리 젖히고 턱들기)-인공호흡(2회)을 권장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이 가슴압박소생술인데, 인공호흡을 하지 않고 가슴압박만을 하는 소생술로 일반인에게 어렵게만 인식되어오던 심폐소생술을 단순화하여,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로 개정하였다. 그리고 심정지환자 발생 시 가슴압박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고,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할 때 인공호흡에 대한 부담감으로 심폐소생술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등의 상황을 최소화하여 하고자 하였다.
심정지환자 발견 시에는 119에 신속히 신고하여 환자상태 등을 알리고 , 구급대가 도착 할 때까지 119상황실에서 안내하는 응급처치를 침착히 시행하도록 한다. 목격자의 신속한 신고와 신속한 심폐소생술 ,그리고 119구급대원의 신속한 제세동기 사용과 효과적인 병원치료가 이어지는 생존사슬이 내 가족과 내 이웃을 살리는 생명의 손길임을 기억해야겠다.
[순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류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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