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선물은 소화기로

기사입력 2012.02.15 16:03 조회수 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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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인 친구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친구의 생활과 나의 생활을 살펴보면 직업적인 면에서 자주 비교가 된다.

가령 가족동반 여행을 떠나게 되면 그 친
구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걸맞게 베란다 걸쇠를 꼼꼼히 살피고 얼마 되지도 않을 집안의 귀중품을 나누어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등 도난에 대하여 내가 보기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데 반하여, 직업이 소방관인 나는 설마 밧줄까지 타고 도둑질을 할까 하는 생각에 문단속은 뒤로 한 채 어찌해볼 수 없는 냉장고 전원코드를 제외한 모든 전원코드 심지어 어항의 거품기코드까지 뽑아버리고, 가스 중간밸브 및 모든 전등의 소등상태를 몇 번이고 살펴보는 등 화재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이렇듯 사람들은 본인이 자주 경험했던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하여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생활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습관일 것이다.

화재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해의 심각성, 특히 화상으로 인한 삶의 고통과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보지 않는다. 그저 일상의 뉴스로 접해보는 먼 이웃의 불행으로 여기며 그들에 대한 짧은 연민과 함께 지나쳐버리고 만다. 먼 이웃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족의 불행으로도 다가올 수 있는데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불과 전기․가스 등 수많은 에너지를 취급하는 현대사회에서 화재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예방을 통해서 충분히 줄일 수 있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 국가는 관련 소방법 제도 강화 및 각종 정책수행을 보다 충실히 해야 하며, 국민 개개인도 화재와 관련된 법제도의 철저한 준수와 함께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은 나의 관심을 통하여 지켜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해야 한다.

이사나 개업시 통상적으로 청소용 세제나 화장지를 집들이 선물을 한다. 못살고 어렵던 시절의 풍습인 듯하다. 이젠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집들이 선물로 소화기를 주고받는 새로운 풍습이 정착되길 제안해 본다.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화재위험요소를 미리 체크하여 화재발생을 예방하고 또한 예기치 못한 화재발생시 피해절감의 효과와 무엇보다 소중한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생명과 신체를 지켜주는 “소화기” 선물은 어떨까? [현장대응단 소방경 김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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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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