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도지사 부인 관용차. 공무원 개인비서 활용 물의

기사입력 2006.03.29 04:53 조회수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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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사에 집안 일 돕는 일용직 둔 곳도 있어 

           "잘못된 관행 청산" VS "일정수준 지원 필요" 엇갈려 


허남식 부산시장의 부인이 관용차량을 이용하고 여성 공무원을 개인비서로 활용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다른 시. 도에서도 단체장 부인들에게 관용차량과 개인비서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각 시도에 따르면 부산시의 경우 허 시장이 2004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최근까지 '공관업무용 차량'인 그랜저XG를 운전기사와 함께 부인 이미자씨에게 배정해 사용하도록 했다

이씨는 2004년 6월부터 부산시장 공관 의전업무를 담당하는 시청 총무과 소속 계약직 공무원 김모(38.여)씨를 2년 가까이 개인비서로 활용해 오다 최근 김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비서역할을 할 수 없게 되자 지난 14일부터 10여일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차출한 별정직 6급 공무원 이모(41.여)씨에게 인수인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는 말썽이 나자 이씨가 사용해 온 관용차량을 철수시키고 이씨의 비서역할을 해온 2명의 여성 공무원을 당초 근무지로 복귀시켰다. 

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경위를 떠나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서울시는 시장 공관에 관용차량 1대와 총무과 소속 별정직 7급 여성 공무원 1명과 청경 3명을 지원하고 있다

7급 여직원은 공관 관리업무와 시장 부인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 부인은 `공인'으로서 각종 행사에 시장과 함께 참석하거나 혼자서 여성단체 행사 등에 참석할 일이 많아 차량이 필요하다"며 "개인적으로 쓰지만 않는다면 비난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의 경우 박광태 시장이 관사로 쓰고 있는 아파트에 일용직 여직원 2명을 고용, 쓰고 있다

이들은 박 시장이 당선된 지난 2002년과 이듬해에 각각 일용직으로 채용됐으며 매일 출퇴근하면서 1명은 집안 살림을 담당하고 1명은 전반적인 일정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시장 부인에게는 2천cc급 승용차와 기능직 공무원인 운전원이 전담 배치돼 있다

광주시측은 "운전원과 차량은 관용차량 사용에 관한 내부 지침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라며 "선거를 앞둔 요즘에는 오히려 관용차량 보다는 친척의 차량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준영 전남지사 관사에는 별정직 7급인 공관장이 상주하고 있으며 일용직 여직원 1명이 출퇴근하며 식사준비와 청소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 의전용 그랜저XG 차량을 지사 부인용으로 배치, 운영하고 있는데 전남도 측은 "여성단체 행사 등 공식적인 행사 참석 시에만 차량 지원을 하고 있다"며 개인용도 사용을 부인했다

경남도는 단체장 부인이 여성 또는 복지관련 행사 등에 참석할 때 관용차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공무원은 없으나 행사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필요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2001년 당시 이의근 지사 부인에게 기사와 관용차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언론에서 제기되면서 기사와 개인비서를 모두 철수시켰으며 현재는 여성단체 등의 행사에 참석할 때만 관용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사의 부인이 여성단체장 이. 취임식과 여성단체 정기총회, 자원봉사 , 어린이 날 등 공식행사와 각종 단체의 초청이 있을 때 그랜저XG급 관용차를 지원하고 있으며 사적인 용무를 볼 때는 부인의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참여자치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단체장 부인들이 공무원의 수행을 받으면서 관용 차량을 이용한 것은 공공기능을 사적인 목적에 이용한 것으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잘못된 관행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공무원 등은 "지방정부의 수장인 시도지사의 부인은 사실상 공인으로서 공적인 활동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지원을 필요하다"며 "관용차량 사용과 비서활용을 무조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적절한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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