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문화 관심 가져야

기사입력 2005.11.30 09:16 조회수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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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의 놀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어린이 놀이문화가 급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연과 함께하는 놀이문화가 사라지면서 장난감과 컴퓨터 놀이 등 기계화 놀이문화로 변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들이 즐기며 찾는 놀이문화를 보면 컴퓨터 오락게임이나 지능개발 놀이 등으로 놀 거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예전 어린이들의 놀이는 다양 했다.


집 밖에서 하는 놀이로 딱지치기. 말 타기. 구슬치기. 고무줄놀이. 땅따먹기. 자치기. 공차기. 썰매타기. 멱 감기 등 주로 호연지기로 놀았다. 또 집안에서의 놀이도 단추 돌리기. 공기놀이. 윷놀이. 눈싸움. 고누. 꼬리잡기. 등 친구들과 어울리는 놀이였다.


시대의 흐름 속에 어린이 놀이문화도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딘가 미흡하고 뭔가의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도시화된 산업사회 구조 속에서 지능화. 상업화의 오락게임과 장난감 놀이문화가 현시대 어린이 놀이문화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도 상혼과 이기심에 물들고 있을 뿐 아니라 빈부의 격차 등으로 많은 문제점이 뒤 따르고 있다.


예를 들자면 컴퓨터. 오락기. 장난감 등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입하는데 있어, 부모와 자녀들 간의 분쟁은 물론 반목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비싼 장난감. 오락기, 컴퓨터 등이 있고 없음에 따라 기가 죽고 사는 황금만능주의 속의 비애가 뒤 따르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저소득층의 자녀와 부모에게 안겨주는 가난의 상처는 치유될 수 없는 아픔으로 남을 것이다. 돈이 없어 사주지 못한 부모들의 쓰라린 가슴은 뒤로 하더라도, 어린이들 사이에서 사기가 죽어 기를 못 펴고 소외당하는 자녀들의 아픔이 도사리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예부터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가난이 죄처럼 느껴지고 있는 산업사회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저소득층 자녀들의 놀이문화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 이들의 가슴 속에 사무친 비애를 무엇으로 달래야할 것인가에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이러한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서인지 저소득층들이 살고 있는 순천시 조례동 아파트 단지 부근에 “꿈나무 장난감 도서관”이 개관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지난 9월 11일에 780여점의 장난감을 비치하고 개관한 ‘꿈나무 장난감 도서관’이 11월 25일 현재 2500회나 대여를 해주는 높은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에 오른 주부들의 글을 보면 “첫째는 자녀들에게 기를 팍팍 살려주어서 좋고, 둘째는 돈이 안 들어서 좋고, 셋째는 가까운 곳에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이처럼 어린이 놀이 문화가 세인들의 관심밖에 있다는 것은 큰 잘못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반면 순천시의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꿈나무 장난감 도서관” 개관은 매우 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전국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꿈나무 장난감 도서관”의 인기가 올라간다는 것은 빈약해진 어린이 놀이 문화를 반증하고 있지 않나 싶다.


아무튼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의 놀이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사라져가는 옛 어린이 놀이문화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옴서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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