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계산 숲길 사랑하자.

기사입력 2005.11.16 09:21 조회수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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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민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조계산 숲길이 “제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개 부문 수상을 했다.


특히 전국200여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시민선정위원회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가장 아름답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숲길’로 선정 한 것으로 보아 아름다운 숲길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아니 선암사 매표소 입구에서 삼인당을 거쳐 편백림에 이르는 숲길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일 것이다.


하얀 속살 거침없이 드러내고 졸졸졸 소리 내며 흐르는 계곡물은 복잡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머리를 식혀주는 소방수 같은 역할을 한다. 또 속세에 낀 욕심의 때를 벗기는 작용도 한다.


무엇보다도 황토 빛 흙으로 잘 다져진 선암사 숲길을 걷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땅 기를 받고 있으며, 침엽수와 활엽수림이 뿜어내는 맑은 산소는 체내에 있는 이물질을 몰아내고 인체에 이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어준다.


늦가을 오후였다. 가을이 짧게 드리운 선암사에는 긴 그림자를 떨어뜨린 臥松의 싱그러움이 햇살에 기대고 있었다.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즈넉한 사찰의 무게를 말해 주는 듯 臥松의 자태는 실로 천하일품이라 아니 할 수 없었다. 臥松의 나이테를 추측하면서 그 나이테와 같이한 주변의 아름다운 숲길을 찾아 거닐었다.


사찰을 뒤로한 채 낙엽 산책길을 따라갔다. 그 길은 대략 네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다. 선암사에서 운수암 숲길, 삼인당에서 대승암 숲길, 매표소에서 삼인당 숲길, 그리고 선암사에서 송광사 큰 숲길 등 이었다. 그 중에서도 송광사로 이어진 큰 숲길은 2개의 숲길로 나뉘어져 있었다.


큰 굴목재의 숲길과 작은 굴목재의 숲길 이었다. 이외에도 알게 모르게 나있는 숲길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등산객과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 숲길은 4곳의 숲길 이었다. 어쩌면 조계산 숲길은 나름대로 독특한 운치를 지니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건강을 안겨줄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 꼭 가보고 싶은 숲길”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맥락에서 숲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잠시, 잠깐이라도 상기해보자. 지금까지 우리는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아름다운 경치 등 수없이 많은 혜택을 숲으로부터 받아 왔다. 그러나 언제 한번이라도 숲의 고마움을 표시하고 숲의 존재가치를 인정했는지에 의아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숲은 생명의 시작이며 생명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가까운 예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숲은 연간 7200만 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커다란 탄소 흡수원이다. 지구의 온난화를 촉진 시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탄소 흡수원이 되어줄 숲의 확보가 필요했다.


따라서 지구의 온실가스를 줄여보자는 전 세계적인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고 있는 현실이다. 쉽게 말해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산소를 내 뿜는 커다란 탄소통조림이다”고 말 할 수 있다.


숲을 가꾸고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 존사에 있어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웰빙 생활문화를 조성하는 기반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산림청과 유한 킴벌리에서는 인재도 목재도 우리가 키워야할 미래의 자원으로 생각하고 해마다 아름다운 마을 숲. 아름다운 학교 숲. 아름다운 천년 숲. 아름다운 숲길. 아름다운 대학 숲을 선정하고 이를 표창하는가 싶다.


아무튼 이번 “아름다운 숲길.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숲길” 2개 부문에 수상한 “조계산 선암사 숲길”은 도민이 앞장서서 사랑하고 가꾸어야 할 것이다.

[옴서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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