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등산사고 안전관리 요령

기사입력 2007.03.06 16:04 조회수 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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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설악산 등반에 나섰던 등산객이 심장마비 또는 탈진, 실족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해빙기 및 봄철 등반사고는 다른 어느 계절보다도 많은 위험을 지니고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폭설과 혹한, 눈사태, 극심한 체력 소모로 인한 피로동사, 저체온증(하이포서미아) 등은 봄철 또는 해빙기 등산사고에 상존하고 있는 복병들이다. 또한 눈에 덮인 지형지물의 변화로 인해 판별력을 잃고 정상적인 등산로를 이탈한 채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고도 있다.


이러한 등산사고의 대부분은 저체온증 탈진상태와 추위가 겹쳐서 일어나는 사고가 피로동사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소모가 극심한 해빙기 산이므로 무리한 산행일정을 일단 피해야 한다.


또한 봄철이나 해빙기 산에서는 행동한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필요한 양의 영양섭취 기상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풍 방수의류 휴대, 비박용 막영구의 준비와 버너 같은 열기구의 지참은 필수이다.


또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체력의 30%정도는 항상 남겨두고 탈진을 막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탈진에 이르기 전에 열량 높은 행동식으로 소모된 열량을 보충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체온증에 대한 대책은 우선 젖은 옷은 건조한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20배나 빠르게 몸의 열을 빼앗아 가며 최초의 저체온증상이 나타나서 허탈상태에 이르기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 내에 건조한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며 열량이 높은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눈사태 발생 지형은 대게 25~55도 경사에서 발생한다. 그 중 30~45도의 경사가 가장 위험하다. 55도 이상의 급사면인 경우는 아이젠을 꼭 소지하고 위험구간에서도 아이젠을 꼭 착용해야 한다.


눈사태가 지형을 통과할 때는 사람 사이의 간격을 50m이상 유지해야 하며 나무나 바위같은 것을 이용해 행동하도록 한다. 굵은 나무 등 든든한 바위 뒤쪽은 유사시 대피소로 삼는다. 능선 바로 아래에 급경사 협곡을 통과하는 일도 매우 위험하다.


깊은 계곡이나 산 능선 종주 중 걸리(gully)를 만났다면 최대한 위쪽 경사면을 횡단하는 것이 안전하며 비스듬히 오르는 것보다는 직등 하는 편이 났다. 또한 등반 대상지역에 대한 기상정보도 알아둬야 한다. 장기간 맑은 날이 계속되다가도 눈이 내릴 경우는 폭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봄철 및 해빙기 등산사고에 대한 기본장비, 행동지식, 기상변화 등 안전수칙을 잘 지킨다면 봄철 등산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순천소방서 서면파출소

  박옥수 소장

[순천인터넷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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