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중단 발표에 대한

전 라 남 도 의 입 장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

오늘 정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마지막 한 분까지 모두 인양하지 못한 채 수색을 마쳐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어 안타깝고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7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진행된 선체 객실 붕괴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점점 악화되는 해상 상황 등 위험한 수색 여건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함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혈육의 귀환을 학수고대하고 계신 실종자 가족들의 비통한 마음을 생각하면 무슨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생업과 지역의 경제적 손실을 감내하면서 생존자 구조와 가족 지원에 내 일처럼 한마음으로 나서서 헌신, 봉사해 오신 도민과 진도군민의 안타까운 마음은 더욱 클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잠수사와 군경소방 등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동안 함께 슬픔을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면서 수습지원 활동에 나서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차가운 바닷속에 혈육을 남겨둔 비통함 속에서도 정부에서 수색 중단을 발표할 수 있도록 고뇌에 찬 결단을 해 주신 실종자 가족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다시 한 번 실종자를 포함한 세월호 희생자와 수습활동 중 사고로 희생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앞으로 우리 도는 선체 인양 및 추모공원 조성사업 등 정부의 후속 조치와 실종자 가족분들의 향후 계획에 따라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와 실종자 가족분들께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 11. 11.

전라남도지사 이 낙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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