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거주 일본여성들, 장흥서 위안부 문제 머리 숙여 사죄

기사입력 2012.11.18 20:24 조회수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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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둘러싸고 한․일 관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전라남도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들이 장흥토요시장 광장에 모여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고 한․일 간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전라남도 지역 회원 50여명과 장흥지역 회원 30여명은 정남진장흥토요시장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여성이라고 밝힌 참가자들은 사죄문을 통해 “일본에 있을 때 미쳐 몰랐던 위안부 문제는 가장 큰 충격이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께 마음과 몸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추진한 “야마자기 나오꼬(山崎 奈緖子)씨는 양국이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어가기를 열망하며 양국의 과거는 어둡고 힘든 사건의 연속이었지만, 이렇게 아픈 역사를 자녀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신뢰와 우호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야마자기 나오꼬(山崎 奈緖子)씨는 “우리의 사죄가 위안부 할머니들께 어떻게 비춰질지 두렵기도 하지만, 상처받은 그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제 양국이 이러한 아픈 과거를 딛고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죄문]

먼저 위안부 할머니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운명이라는 큰 물결 속에서 일본에서 태어난 저희들이 이렇게 한국에 와서 결혼하리라고는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습니다.


일본에 있을 때는 미처 몰랐지만 한국에 와서 알게 된 내용 중 가장 큰 충격은 바로 위안부 문제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춘향전에도 있듯이 부군과의 약속을 하늘처럼 받들고 생명을 내어놓는 자리까지 나아갔던 춘향의 애절한 절개는 모든 한국 여성들의 푯대가 되어 있는데 그런 순결을 너무나도 비참하게 빼앗아 간 사실들...


사랑하는 가족을 못 보시고 그리운 조국의 고향 땅을 밟지 못하신 채 홀로 하늘에 가신 분들. 갈 곳도 없이 씻을 수 없는 마음과 몸의 상처와 한을 품고 고생하며 살아오신 할머니들.


가슴이 찢어질 듯한 그 아픔을 그 고통을 저희들이 어떤 말로 위로 해 드릴 수 있겠습니까? 시간이 다시 되돌아가 그 청춘을 다시 되돌려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죄 밖에 없습니다.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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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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