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전북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 음악극“꽃 찾으러 왔단다”

8.14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외치는 평화를 위한 기억
기사입력 2020.06.23 06:27 조회수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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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판소리(대표 송봉금)는 이번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에서 지원하는 2020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오는 8월 14일(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저녁 7시 30분에 공연을 선보인다.

 

[크기변환](전달)모던판소리 꽃찾으러왔단다.jpg

 

2020년 무대공연작품은 34개 단체가 지원하여, 17개의 단체를 최종 선정하였으며, 각 단체의 창작초연 작품 제작 및 발표를 지원한다. 2020년 8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 도내 6개 공연장(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군산예술의전당,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우진문화공간, 전주전통문화관, 진안역사박물관)에서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본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무대공연이 활력을 찾고, 전라북도 공연예술의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무대공연작품에서 모던판소리가 선보일 작품은 창작음악극 ‘꽃 찾으러 왔단다’이며, 일제 식민지 지배하에서 조선의 여성들이 겪었던 차별과 억압이 위안부라는 극단적인 사건으로 점철되는 과정을 역사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본 공연의 제목인 ‘우리 집에 왜 왔니’는 누구나 불러본 경험이 있는 전래동요로 일명 ‘꽃찾기 놀이’라고도 하며, 서로 진영을 갈라 ‘우리 집에 왜 왔니’와 ‘꽃 찾으러 왔단다’를 번갈아 부르며 상대 진영의 사람을 우리 진영으로 끌어오는 놀이이다. 2019년 이 노래가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교육부에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꽃 찾으러 왔단다’의 공연을 기획하였다.

 

 본 작품의 줄거리는 전주 왜망실에서 태어나고 자란 4명의 소녀가 꽃다운 18세의 나이에 군복 만드는 공장에 가자던 일본군 손에 강제로 이끌려 고향을 떠나게 되지만, 정작 그들이 도착한 곳은 군복 만드는 공장이 아닌 군인 받는 공장으로, 이후 4명의 여인이 겪게 될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있다.

 

 작품의 대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과 각종 위안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의 과정을 거쳤으며, 이를 토대로 위안부 문제의 핵심에 집중하여 관객들에게 위안부 역사의 본질을 느낄 수 있도록 대본을 구성하였다. 또한, 현재에서 과거를 돌아보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극기법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여 작품에 대한 상상력을 넓히고자 하였다.

 

 공연날인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기억하지 않으면 잊혀지고, 잊혀지면 되풀이될 수 있는 게 역사임을 잊지 않고자 한다. 더불어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하고나아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폭력 방지와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확대하고자 한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전라북도 청년 예술인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청년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기억하고 공감하기 위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에 공연을 진행하여 그날을 더욱 뜻깊게 기리고자 한다.

 

 본 공연의 연출은 송봉금, 대본은 안선우 작가가 맡았으며, 배우는 진은영, 김다송, 전태경, 김수빈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송봉금은 “작품 속 4명의 여인들을 통해 자신들이 겪어야 했던 위안부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합니다. 성(性)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의 활용보다는, 소녀들의 아름다움이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도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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